요즘 창업을 생각하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돈을 버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서정운 가톨릭관동대 창업대학원 교수가 올 1월 개설한 '창업, Omnibus Omnia(옴니부스 옴니아)' 교양과목 이야기를 접했을 때였어요. 과목명부터 낯설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뜻이라니요. 창업 교육인데 왜 종교 표현을 쓸까 싶었는데, 읽을수록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창업가들이 놓쳤던 단순한 질문
대전 성심당, 오뚜기, 친환경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 이런 기업들을 보면서 저는 최근 몇 년의 변화를 느낍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가성비 좋은 제품'만을 찾지 않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의미를 담고 싶어 합니다.
'돈쭐'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등장한 배경이 바로 그것이고요. 제품의 질과 가격을 넘어 기업의 철학과 가치관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서 교수는 이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창업 정신을 단순한 이윤 추구가 아닌, 사람에서 시작해 사람에게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삼자는 것" 입니다.
창업과 봉사는 대립하지 않습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약간 의심했어요. 경영 원리와 봉사 정신이 양립할 수 있을까 하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성심당이나 오뚜기가 인정받는 이유가 바로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세월 창업 정신을 잃지 않고 지켜왔기 때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창업 정신은 이윤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공동체와 연대성을 잃지 않는 것이었던 거죠.
서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창업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닌 선순환하는 상호 관계"입니다.
당신이 흔들릴 때 붙들어줄 것
창업가라면, 또 창업을 꿈꾼다면 이렇게 물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사업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 질문이 아니라, 힘들고 흔들릴 때 자신을 붙들어줄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돈쭐 문화가 증가하고, 소비자들이 기업의 철학을 따라가는 시대입니다. 결과적으로 사람 중심의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튼튼히 서 있습니다.
결론
진정한 창업정신은 사람에게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이제는 낡은 가르침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기업의 기준입니다.
당신이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꼭 붙잡아야 할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 내 사업이 누군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는지 자문하기
- 단기 이윤보다 오랜 신뢰를 쌓는 데 초점 맞추기
이 두 가지가 서 있을 때, 아무리 어렵고 흔들려도 당신은 길을 잃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