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증언으로 드러난 스페이스X의 AI 기기 프로토타입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12일 상장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에게 AI 기기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기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외형: 휴대폰 형태로 아이폰보다 얇고 매끈한 디자인
- 운영체제: 자체 OS 탑재
- AI 기술: xAI의 AI 기술 통합
-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탑재
이 기기가 출시될 경우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며, 애플·삼성 등 기존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 감소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머스크의 즉각적 부인과 그 신뢰도
머스크는 WSJ 보도 직후 소셜 미디어 X에서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과거 발언들과 현재의 부정은 상당히 불일치한다.
지난 2월 로이터통신이 스타링크 직접 연결 휴대폰 개발 보도를 하자 머스크는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 2025년 10월: "휴대폰을 제조해야 한다면 하겠다" (조건부 긍정)
- 2026년 1월: "스타링크 폰이 언젠가 나오는 걸 배제할 수 없다" (가능성 암시)
- 2026년 6월 12일: 투자자들에게 실제 기기 시제품 공개 (의혹)
- 2026년 7월 1일: WSJ 보도 후 "완전한 거짓말"이라 부인 (절대 부정)
약 9개월 간의 발언 변화는 단순한 입장 변경을 넘어 명확한 모순을 드러낸다.
배경: 애플-xAI의 법적 갈등
이 논란을 이해하려면 애플과 xAI 사이의 반독점법 분쟁을 알아야 한다. 머스크는 지난 2025년 8월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이유는:
- xAI의 AI 모델 '그록'이 앱스토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음
- 애플이 앱스토어 지배력을 이용해 오픈AI의 독점을 지원 (xAI 주장)
이러한 법적 갈등 속에서 스페이스X의 독자적 스마트폰 플랫폼 구축은 애플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부인이 투자자들 앞에서의 구체적 시제품 공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유다.
결론
WSJ 보도는 구체적 투자자 증언 기반이며, 기기의 기술 사양까지 명시했다. 반면 머스크의 부정은 총론적 부인에 그친다. 발언의 시간 추이상 진행 상황을 은폐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스페이스X의 AI 스마트폰은 단순 기술 이슈가 아니라 애플-xAI 플랫폼 전쟁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