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의 말을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심스러운 희망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절절한지, 그리고 그것이 실현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작은 조건들이 필요한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이 나온 이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한이 최소한 두어 명 정도의 사제를 북한에 상주시킨다면 (교황의 방북)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이런 제안이 나왔을까요?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교황 레오 14세도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전후해 한반도 평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논의된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교황을 만났을 때 이 제안을 했고, 지난달 15일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가 품게 되는 걱정

여기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드러납니다. 유 추기경도 명확히 말합니다. "현재는 (교황청과) 북한과의 연결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묻게 됩니다. 정말 가능할까요? 유 추기경도 조건을 덧붙입니다. "북-미 관계 등 북한의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흥미롭게도 현재 북한에는 개신교 목사, 스님,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신부는 없습니다. 종교 간의 대화 채널이 완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걱정을 더 크게 만듭니다.

그래도 붙잡을 수 있는 신호들

그렇지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신호들이 있습니다.

첫째, 유 추기경의 구체적인 제안입니다. "평양 장충성당에 상주 사제를 둔다면 교황의 방북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그는 개인적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둘째, 한국인 추기경 추가 임명이 임박했습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유 추기경은 언급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내년에는 큰 행사가 있고, 로마와 한국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에 추기경이 더 계시면 좋겠다"고 교황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신호들은 작을 수 있지만, 한반도와 교황청의 관계가 더 굳건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결론

"북에 사제 상주땐 교황 방북 분위기 도움"이라는 말은, 거대한 평화의 꿈이 아주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웁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8월 3~8일)의 의미를 기억하고, 이것이 한반도 평화로 향하는 과정임을 알기
  • 종교 간 대화와 한국인 추기경 임명 소식에 지속적인 관심 갖기
  • 평화는 결국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작은 접점들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