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를 없애는 항체치료제는 기존 베타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삼은 약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5일 이렇게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베타아밀로이드 표적 치매약이 초기나 경증 환자에게만 쓸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델은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 단백질 중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핵심 수치로 보는 아델의 기술가치

아델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타우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1조5,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 중 선급금은 1,180억원이다.

7월 현재 아델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았으며, 예상 기업가치는 4,000억~5,000억원이다. IPO를 통한 조달 목표는 400억~500억원이고, 이달 중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베타아밀로이드 vs 타우 표적: 무엇이 다른가

베타아밀로이드 표적 약의 한계
- 초기·경증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
- 사용 가능한 환자군이 제한적

타우 표적 약의 특징
- 부작용이 더 적은 것으로 예상
- 기존 베타아밀로이드 약과 함께 투여 시 상승효과 기대
- 더 넓은 환자군에 적용 가능성

ADEL-Y01은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이 서로 엉기고 뇌의 다른 부위로 퍼지는 데 관여하는 미세소관 결합 부위(MTBR)를 표적으로 한다. 윤 대표는 "ADEL-Y01은 정상 타우에는 영향을 덜 줘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 속 아델의 위치

타우 단백질의 MTBR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은 국제적으로 경쟁 중이다. 개발 속도 기준으로 보면:

  • 1위: 일본 에자이 - 후보물질 '에탈라네투그' 임상 2상 진행
  • 2위: 미국 BMS - 후보물질 '모포네투그' 임상 2상 진행
  • 3위: 한국 아델 - ADEL-Y01 임상 1b상 단계

아델은 현재 임상 1b상 단계에서 사노피로 개발을 인수했다. 정상 타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점이 아델의 기술적 차별성이다.

파이프라인 확장: ADEL-Y03, ADEL-Y04

ADEL-Y01 외에도 아델은 다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준비 중이다. ADEL-Y03과 ADEL-Y04는 현재 전임상 단계이며,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델은 임상 1상 이전 또는 초기 단계에 이들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결론

2026년 7월 현재, 아델은 타우 표적 치매약으로 기존 베타아밀로이드 약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조5,300억원의 사노피 기술이전, 3개 후보물질의 파이프라인, 그리고 4,000억~5,0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는 이 기술의 글로벌 가치를 보여준다. 다만 임상 진행 속도에서 일본·미국 경쟁사보다 뒤진 만큼, 안전성과 효과라는 차별점을 임상 데이터로 입증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