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걷기와 달리기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외 운동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발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짜릿한 통증을 느낀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 환자 5년간 15% 증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족저근막이라는 섬유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질환의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15.4% 증가해 2024년 기준 연 2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환자군의 특성도 눈에 띈다. 여성 환자(16만1368명)가 남성(12만7970명)보다 훨씬 많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7만269명)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군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던 질환이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러닝 트렌드와 부주의의 결합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의 배경에는 몇 가지 명확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최근 불고 있는 러닝 바람이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운동화도 함께 출시되고 있지만, 신발 선택 과정에서 기능과 미관만 중시하고 발 건강을 간과하기 쉽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쿠션감이 없는 신발이다. 밑창이 딱딱한 신발을 신고 장시간 활동하면 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게 되어 족저근막염에 노출되기 쉽다. 추가적으로 과도한 운동량, 과체중, 충분하지 않은 스트레칭과 휴식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문영석 더바름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는 "러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러닝을 하게 되면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진다"며 "기간을 정해 러닝에 대한 워밍업을 충분히 가진 후에 러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몸이 새로운 운동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예방과 조기 대응 전략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특징적이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가장 전형적인 신호는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발꿈치 안쪽에서 오는 짜릿한 통증이다. 일정 시간 활동한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지만, 방치하면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예방이 최선의 대응이다. 전문가는 다음을 권장한다.

  • 쿠션감 있는 운동화 착용: 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 핵심
  • 적정 체중 유지: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 운동 전후 스트레칭 습관화, 피로 누적 방지
  • 단계적 운동 증량: 급격한 운동량 증가 피하기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꾸준한 재활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대부분 개선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요법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며, 이마저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간단한 시술로 약 90%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결론: 운동의 즐거움을 지속하기 위해

여름철 건강 운동은 분명 긍정적인 트렌드다. 다만 무작정 달리거나 걷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전체 운동 능력을 지속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아침에 발꿈치 부근에서 통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검진받기를 권장한다. 예방이 어렵다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그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