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5개월 만에 61%까지 오른 중국 AI 점유율의 역설

중국이 자국 첨단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AI 수출통제에 맞대응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이 저비용 중국 모델에 급속도로 의존하게 된 상황을 역으로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장 주목할 지표는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보이는 중국 5개사의 점유율 변화다.

  • 2024년 말: 0%
  • 2026년 5월: 61%

단 5개월 만에 점유율이 61%p 급등했다. 이는 중국 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얼마나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2025년에 딥시크가 R1 모델을 출시하면서 "저비용을 무기"로 중국 밖에서도 수요가 확인됐고, 이것이 불과 1년 만에 61%까지 치솟은 것이다.

중국 상무부, 3단계 규제 로드맵 제시

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한 달간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즈푸AI 등 중국 프런티어 AI 기업과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제시된 단계별 규제 방식은 다음과 같다.

  • 1단계 (기본 개방 모델): 간단한 신고 절차만 필요
  • 2단계 (고도화된 기술): 보안 심사 절차 거쳐야 함
  • 3단계 (최첨단 모델): 공개 출시 금지 또는 해외 사용 제한

이 외에도 AI 기술 유출을 국가안보법 위반 행위로 규정하는 방안과 중국 AI 스타트업 자금 지원 주체를 자국 기관과 기업으로 제한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규제 대상은 앞으로 출시되는 폐쇄·개방형 모델 모두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의 "대체재 찾기" 시작

문제는 속도다. 지난해 낮은 비용을 무기로 한 중국 AI 모델이 등장하자 단기간에 전 세계 기업들이 이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오픈라우터의 데이터는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

현재 저비용 중국 모델에 의존해온 글로벌 기업들은 이제 대체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 규제가 실행되면 세계 기업의 AI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비용 최적화를 추진해온 중소 기업에는 실질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의 AI 수출통제에 이어 중국의 해외 접근 제한이 추진되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각국의 자체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는 "소버린 AI"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중국이 61%까지 올린 글로벌 AI 시장 점유율은 한두 나라가 기술과 시장을 독점할 수 없다는 신호다. 동시에 정책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비용 구조를 뒤바꿀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실무 담당자들이 지금 할 일:

  • 현재 사용 중인 중국 AI 모델의 종속도 파악하기 (딥시크, 알리바바 등)
  • 대체 모델(오픈소스, 미국 모델 등) 벤치마킹 시작
  • 중장기 AI 비용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예산 재검토

정책 변화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가 아니다. 이미 점유율 61%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