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옛것이 새롭게 살아나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100년 된 건물이 단순히 철거되거나 방치되지 않고, 다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떤 따뜻함을 느낀다. 지난 6월 24일, 서울 동작구에 그런 공간이 문을 열었다. 유한양행의 옛 사옥이 '윌로우하우스'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100년 역사가 숨 쉬는 공간

뉴스로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다. 낡은 옛 사옥이 정말 괜찮은 문화공간이 될 수 있을까? 실제로 찾아갈 만할까? 그런 마음들이 들었다.

하지만 현장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윌로우하우스는 단순한 전시 박물관이 아니었다. 1962년부터 약 35년간 유한양행의 본사로 사용된 이 건물은 한국 현대사와 함께 호흡해온 공간이었다. 건물 면적 12,000㎡에 달하는 규모에,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함께 쉬고 싶은 카페, 충분한 휴식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걱정을 덜어주는 실제 경험들

"정말 볼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1층과 2층에 조성된 카페테리아 '가배도'에서 음료를 즐기며, 실제로 약을 생산할 때 사용했던 당의기, 타정기 같은 설비들을 전시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치 역사박물관을 돌아다니는 듯한 경험이 된다.

더 좋은 것은 상주 안내 직원들의 설명이다. 단순히 물건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유한양행의 100년 발전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그 이야기들이 곧 우리나라 현대사와 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카페에서도 유한양행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아, 그리고 중요한 실제 정보다. 카페를 이용하면 윌로우하우스 전용 지하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 걱정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만으로도 방문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옛것 속에서 찾는 새로운 쉼표

윌로우하우스 이름의 의미도 작지 않다. 윌로우(Willow)는 은행나무를 뜻한다. 유한양행의 상징인 이 나무처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번성하라는 정신을 담고 있다. 우리도 어떨 땐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무언가는 지켜내야 한다는 그런 마음.

다가오는 여름철, 실내 복합문화공간으로 윌로우하우스는 제격이다. 장마도 피할 수 있고, 무더위도 피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100년 우리나라 기업의 발전과정을 보며,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으니까.

결론: 이제 방문할 시간

개관 이후 많은 시민들과 지역 주민들이 이미 찾아가고 있는 윌로우하우스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옛것과 새로움이 만나는 공간, 그리고 시민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여름, 혼자든 가족이든 윌로우하우스의 문을 열어보자. 전시공간은 무료 관람이다.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마시며 옛 사옥의 창으로 바라보는 서울 동작구의 풍경도, 역사 속으로의 여행도 함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