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수치: 신규 설치 시장의 역전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 순위에서 예상 밖의 변화가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신규 설치 1위는 오픈AI의 챗GPT가 차지했다.

신규 설치 상위 6개 앱
- 챗GPT: 534만건
- 인스타그램: 505만건
- 셋로그: 477만건
- 틱톡 라이트: 470만건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438만건
- 테무: 436만건

챗GPT는 인스타그램을 29만건 차이로 제쳤다. 이는 단순히 순위 변동이 아니라 모바일 시장의 무게 중심이 메신저·검색·쇼핑 중심에서 AI 서비스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설치 vs 월간활성이용자 격차

모바일 앱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신규 설치 순위와 월간활성이용자(MAU) 순위의 현저한 차이다.

상반기 평균 MAU 상위 10개 앱
- 유튜브: 4991만명
- 카카오톡: 4748만명
- 네이버: 4625만명
- 구글: 4527만명
- 크롬: 4170만명
- 쿠팡: 3453만명
- 네이버지도: 2937만명
- 인스타그램: 2576만명
- 배달의민족: 2377만명
- 토스: 2184만명

이 목록에서 챗GPT는 1544만명의 MAU로 전체 1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중요한 성장 신호가 명확하다. 챗GPT는 1월 대비 6월 MAU 증가율이 16.4%를 기록했는데, 상위권 앱 가운데 두 자릿수 증가율은 드물다.

의미 해석: AI가 습관이 되는 중

신규 설치 1위라는 수치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AI가 모바일 이용 습관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초대형 앱들도 성장 중이다. 유튜브(2.4%), 구글(5.6%), 토스(6.2%), 배달의민족(4.7%) 등이 지난 1월 대비 6월 MAU를 늘렸다. 국내 모바일 시장의 쏠림 현상은 지속 중이면서도 AI 앱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상위권 진입을 시작한 셈이다.

커머스 시장의 신구 갈등

커머스 업종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양극화가 나타난다.

사용자 규모(MAU) 기준
- 쿠팡: 3453만명
- 당근: 2121만명

신규 설치 기준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438만건
- 테무: 436만건

쿠팡과 당근이 기존 사용 시간을 통제하는 동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테무는 신규 유입을 놓고 2만건의 미세한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입에서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결론

챗GPT가 신규 설치 1위에 오른 것은 국내 모바일 시장이 단순한 '관심'에서 '습관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낸다. MAU 17위 수치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16.4%의 가파른 증가율은 향후 시장 재편을 예고한다. 앱 개발사나 마케팅 담당자라면 AI 통합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