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규모: 한국 기업 최대의 기업용 AI 도입
삼성전자가 구글의 기업용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2026년 7월 13일 구글 클라우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에게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도입 대상은 5만 명에 달하며, 이는 기업용 제미나이 도입 사례 중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의 AI 도구 다층화 전략
삼성전자는 단일 AI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달 배포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 기존 도입: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앤트로픽의 클로드
- 신규 도입: 구글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 운영 방식: 개발자 수준과 직군, 업무 상황에 맞춰 토큰과 사용 범위를 유연하게 운영
이 다층화 접근법의 목표는 업계 분석가들이 지적하는 대로 'AI의 핵심 비용 단위인 토큰 생산성 극대화'에 있다. 특정 플랫폼에 묶이지 않음으로써 비용 효율성과 기술 자유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구체적 역할
DX부문 임직원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앱을 세 가지 용도로 활용한다.
- 통합 게이트웨이: 사내에 분산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분석
- 저코드 개발 환경: 비개발자도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 가능 (로코드·노코드 기반)
- 부서별 맞춤 자동화: 인사, 마케팅 등 지원 부서도 업무 특성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신규 직원 온보딩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
보안과 데이터 주권 확보
양사가 협력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보안이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 DX부문 전용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되며, 내부 데이터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의 루스 선 사장은 "에이전틱 시대의 업무 혁신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안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별 임직원이 AI를 구독해 쓸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결론
삼성전자의 AI 도입 방식은 단순한 도구 추가가 아니라 기업 인프라 수준의 전환이다. 5만 명 규모의 조직이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를 병행 운영하면서 토큰 비용 효율화와 기술 독립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로코드·노코드 지원으로 비기술 직군까지 AI 에이전트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게 한 점은 조직 전체의 AI 역량 확산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무 적용 시사점:
-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는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다층 구조를 설계하자
-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전용 클라우드 환경으로 내부 데이터 보호를 확보하자
- 비개발 직군도 활용할 수 있는 로코드·노코드 도구를 함께 제공해 조직 전체의 AI 역량을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