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 15일), 권진아의 새 미니앨범 '세이브 미'가 발매됐습니다. 제목만 봐도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는 절절한 심정이 담겨 있는데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고통받고 있구나"라는 것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

권진아는 쇼케이스에서 "저는 '괜찮아, 잘할 수 있어'란 말이 한 번도 와닿은 적 없는 사람이에요. 오히려 '나도 그래'란 말을 들을 때, 나만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마음에 닿을까요?

누군가는 자신의 몸을 싫어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부끄러워하고, 누군가는 얼굴 때문에 밤잠을 설칩니다. 권진아는 이 모든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가 공개적으로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았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고백이 아닙니다. "여기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건네는 일이거든요.

부딪히고 견디는 사람들을 위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은 무엇을 걱정할까요? 보통은 이런 것들입니다.

  • 혼자라는 생각: 자기혐오에 빠져 있을 때, 세상은 자신을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인다는 착각
  • 나아질 가능성에 대한 의심: 정말 이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
  • 작은 위로조차 닿지 않는 심정: "화이팅"이나 격려의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번 앨범 전곡에 밴드사운드를 담은 것도 그래서 의미깊습니다. 권진아는 "더 깊은 내면을 담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것은 "당신의 깊은 고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킵 고잉, 스테이 어라이브"

타이틀곡 '몬스터'는 자신을 괴물이라 부르는 자기혐오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곡은 "킵 고잉, 스테이 어라이브(Keep going, stay alive)"라고 외칩니다. 이것이 이 앨범의 핵심입니다.

어려운 조언도 거창한 위로도 없습니다. 단지 "계속해서 살아가기"를 권합니다. 숨을 쉬고, 하루를 견디고, 때로는 넘어지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그것이 전부입니다. 권진아 본인도 "이번 앨범이 잘되면 좋겠지만 성적을 기대하고 낸 앨범은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저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죠.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

권진아는 "저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만 28세 여성이고,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내고 있어요. 듣는 분들이 '여기 나와 같은 사람이 있구나' 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문장이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는 자신을 거대한 위로의 존재로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나도 같은 고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이 닿습니다.

결론

자기혐오의 역사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오늘 권진아의 '세이브 미'를 들어보세요.

  • 지금 바로: 앨범의 타이틀곡 '몬스터'부터 들어보기. 자신의 고통이 음악으로 표현되는 경험
  • 곁에 두기: "나도 그래"라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기
  • 계속하기: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 하루를 견디기. "킵 고잉"의 메시지처럼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 그것이 때론 가장 큰 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