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방송 시장, 로봇청소기 거래액 2년 새 2배로 급증
로봇청소기가 라이브커머스(라방)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 상반기 로봇청소기 라방 거래액은 53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0억9000만원 대비 56.9% 증가했으며, 2024년 상반기 266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규모에 달한다. 주문 건수도 1만8340건(2024년 상반기)에서 3만6016건(올 상반기)으로 늘었다.
신혼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로봇청소기가 라방과의 궁합이 맞아떨어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물걸레 세척·건조, 자동 먼지 비움, 직배수 설치 등 따져볼 요소가 많은 품목 특성상 시연과 실시간 상담을 결합할 수 있는 라방이 구매 결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높은 단가, 높은 거래액: 라방 로봇청소기의 수익성
올 상반기 로봇청소기 라방 주문 1건당 거래액은 약 14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디지털·가전 전체 평균 90만4000원의 1.6배 수준이다. 3년째 140만~1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이 단가는 물걸레 청소·건조와 자동 먼지 비움까지 갖춘 일체형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중심에 있다는 뜻이다.
거래액 추이:
- 2024년 상반기: 약 145만원
- 2025년 상반기: 약 156만원
- 2026년 상반기: 약 148만5000원
로보락, 시장의 62%를 장악하다
이 시장의 성장분 대부분은 단 한 브랜드가 가져갔다. 로보락의 올 상반기 라방 거래액은 329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167억4000만원 대비 96.8%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96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4배나 되는 수치다.
로보락의 시장 지배력은 뚜렷하다:
- 올 상반기 거래액 점유율: 61.6%
- 2025년 상반기 점유율: 49.1%
- 2024년 상반기 점유율: 36.3%
매년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로보락은 올 상반기 96차례 방송으로 329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방송당 평균 3억4000만원의 거래액을 올렸다.
"방송당 3억4000만원", 삼성의 6배 효율
로보락의 성공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는 방송 효율이다. 라방 디지털·가전 전체 1위인 삼성전자는 7187차례 방송에서 방송당 약 5200만원을 기록했다. 로보락의 방송당 거래액 3억4000만원은 삼성의 6배를 넘는다.
이 차이의 핵심은 전략의 차이다. 로보락은 방송을 자주 하지 않는 대신 신제품 출시나 특가 행사에 맞춰 굵직하게 판을 벌인다. 이러한 선택적 판매 방식이 고가 제품의 구매 결정과 맞아떨어지며, 결과적으로 주문당 거래액과 방송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었다.
결론: 정보 비대칭에서 벗어나기
로봇청소기 라방 시장의 급성장과 로보락의 압도적 지배는 프리미엄 가전의 특성과 라이브커머스의 효율성이 만난 결과다. 신혼부부 등 주요 구매층이 복잡한 기능을 실시간으로 설명받고 판단할 수 있는 점이 구매 결정의 변수가 됐다.
실행 팁:
- 고가 프리미엄 가전 구매 검토 중이라면 단순 제품 비교가 아닌 라방 시연 영상을 통해 실제 작동 방식을 확인할 것
- 판매처 선택 시 거래액 점유율과 방송 횟수 비율을 비교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채널을 참고할 것
- 예산 대비 제품 선택 시 단가만 보지 말고 장기 유지 비용(필터·패드 교체)까지 상담받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