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공일반지능(AGI) 달성 시점을 구체적으로 올해 연내로 정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6일(현지시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내부적으로 AGI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지금까지 AGI 도달 시기를 두루뭉술하게 언급해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연말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것이다.

오픈AI의 지도부도 AGI의 임계점이 바로 앞에 있다는 의견으로 일치했다. 마크 첸 최고 연구책임자(CRO)는 현재 회사가 AGI 달성 목표의 80%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렉 브록만 사장은 "현재의 이 시점이 미래 세대에서 AGI 탄생의 분수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자사 정관에서 AGI를 '경제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업무의 대부분에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고도의 자율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AI가 단순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AGI의 핵심인 자율적인 지식 생산과 경제적 가치 창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는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Astra)'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연에서 아스트라는 16개의 AI 에이전트가 대학원 수준의 복잡한 수학 문제를 자발적으로 나누어 풀거나 컴퓨터 프로그램 간의 작업을 마치 가상의 동료처럼 완벽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알트만 CEO는 특히 아스트라가 "기존 정보를 단순히 조합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의미에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AGI의 현상과 매우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발생한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해킹 사건이 모델 개발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었다.

첸 최고 연구책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회사의 위험 인식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안전 및 정렬 업무를 담당하는 미아 글래즈는 "현재 내리고 있는 어려운 결정들로 인해 연구 진행 속도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여전히 아스트라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실제 공개는 새로운 안전 검증 절차의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되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오픈AI는 모델 개발뿐 아니라 컴퓨팅 인프라 확충, 기업 시장 진출, 기업공개(IPO) 추진, 임원진의 상당한 이탈 등 여러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브록만 사장은 회사의 목표를 단 두 단어로 정리했다. 바로 "개인용 AGI(personal AGI)"이다. 그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진정한 AGI를 손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AI 임원진이 제시한 올해 안 AGI 달성 계획은 최근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비공식 정보와도 맥락이 유사하다. 최근 소셜미디어 X에서는 오픈AI가 코드명 '벨(Bel)'로 불리는 10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차세대 모델의 사전 학습을 이미 마쳤다는 제보가 나돌고 있다.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없으나, 경영진들이 공개한 아스트라의 개발 현황과 연내 AGI 구축 일정을 고려하면, 업계에서 제기되는 차세대 모델의 등장 시점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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