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이 국가 간 기술·안보 경쟁으로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AI 전략 톱에 새로운 기함이 들어섰다. 2026년 8월 30일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내정자는 "AI 3대 강국(G3)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닌, 글로벌 가치 사슬 내 필수 파트너로서의 위상 재정의라는 점에서 전략의 스케일이 이전과 다르다.
AI 경쟁의 구도 변화… 안보 리스크 심화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AI의 정체성 자체가 변하고 있다. 하 내정자는 Anthropic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5·페이블5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와 오픈AI의 아스트라 개발 일시 중단 사례를 들며, AI가 이제 순수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안보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명확한 포지셔닝 없는 국가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변화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정책의 배경이다.
한국의 비교 우위… 네 가지 강점의 결집
하 내정자가 제시한 한국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 메모리 반도체의 독보적 경쟁력: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여전히 압도적이며, AI 시대의 고속 메모리 수요 증가는 이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
- 프론티어 AI 3위권 역량: 미국·중국 다음의 기술력으로 추격 가능한 위치에 있다.
- 피지컬 AI 도약 잠재력: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이 AI를 현실화하는 인프라로 재역할 가능하다.
- 전력 인프라 운영 역량: 발전·송전·배전을 통합 관리하는 능력이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대체불가' 국가 전략의 실질적 의미
이 네 가지를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 결집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공급에서부터 프론티어 AI 개발, 이를 현실화하는 제조 및 데이터센터 운영까지—이 전체 가치 사슬에서 한국이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가 되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AI 3강 진입'이라는 평면적 경쟁과는 질이 다르다. 각국이 대체 가능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글로벌 공급망에 내장하겠다는 의도다.
정책 추진 일정과 당면 과제
당장 하 내정자는 "지난 4개월여 리더십 공백기에 쌓인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2026년 9월 8일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와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며, "지역 AI 전환(AX)과 AI를 통한 청년 성장"으로 성과가 국민 전체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결론
AI 시대 국가 경쟁은 단순 기술력 비교를 넘어 공급망 전체에서의 대체불가성 확보로 재편되고 있다. 하정우 신임 상근부위원장의 구상은 메모리반도체·제조·전력 인프라라는 한국의 기존 강점을 어떻게 AI 시대 글로벌 가치 사슬의 중추로 재포장할 것인가를 보여준다.
실행 로드맵: 9월 8일 성과보고회에서 구체적 정책 과제별 일정과 목표를 확인하고, 각 부처·민간 기업의 정책 동기화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기 전략의 실현 가능성은 현안 처리의 신속성과 부처 간 협력 수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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