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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번호이동 시장, 사상 석달 연속 60만명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번호이동자는 68만346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7.1%,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6월(64만1932명)과 7월(63만5361명)에 이어 석달 연속 60만명대를 돌파했다. 번호이동 시장 활황의 배경은 명확하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플립8(갤럭시Z8) 시리즈가 8월 7일 출시되면서 신규 구매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갤럭시Z8 사전판매 144만대, 신기종 효과 극대화

갤럭시Z8 시리즈의 시장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국내 사전판매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144만대를 기록한 것이다. 신규 기종 출시 시점은 번호이동을 촉발하는 자연스러운 기회다. 기존 고객 대비 신규 고객에게 더 큰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통신사들이 경쟁하면서 번호이동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통신사별 성과와 위기: 명과 암이 갈린 8월

LG유플러스의 순유입 압도적
LG유플러스는 11만2652명 유입 대비 10만2551명 유출로 1만101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이 3만125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9% 증가했다. 고객 이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SKT와 MVNO의 소폭 순증
SKT는 1380명, MVNO(알뜰폰)는 1386명 순증을 기록했다. MVNO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순감 후 반등에 성공했다.

KT의 연속 순감 위기
KT는 1만2867명 순감으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순감은 24만5768명에 달한다.

KT 고객 이탈의 원인: 펨토셀 사고와 보상 정책 종료

KT의 위기는 지난해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소액결제 사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뢰 회복을 위해 KT는 전 고객 위약금 면제 정책을 시행했으나, 1월에 23만4620명이라는 역대급 이탈을 겪었다.

이후 KT는 2월부터 7월까지 보상 정책으로 대응했다. 100GB 무료 데이터 제공, 브랜드 할인(월 2회), OTT 무료 이용권 등이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연속 순증을 기록하면서 이탈이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7월 보상 정책이 종료되자 상황이 역전됐다. 7월 순감(-3586명) → 8월 순감(-1만2867명)으로 고객 이탈이 재가속됐다. 일시적 보상만으로는 고객 충성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이터다. 통신업계는 보상 정책 후속 지원의 미흡이 원인이라 분석하고 있다.

결론: 신기종 효과와 신뢰 회복의 과제

현재 번호이동 시장은 갤럭시Z8 출시로 인한 신기종 수요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KT의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단기 프로모션 보상만으로는 고객 충성도를 유지할 수 없으며,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장기적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신기종 판매 특수 현상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각 통신사의 대응 전략이 통신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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