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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이전과 시장의 기대

정부가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추가 이전을 본격화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4·4분기 최종 명단 확정을 목표로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 이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가 첫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수사·법 집행 관련 기관이 모두 포함될 경우 세종으로 향할 인력만 4000명에 달한다. 동반 가족을 고려하면 세종 유입 인구는 1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 집값 현황: 거품 후 침체 극심

세종 아파트값은 2020년 한 해 동안 42.37% 상승해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도론'에 저금리 기조가 더해지면서 형성된 유동성 거품이었다. 2020년 11월 기록한 고점 8억3000만원에서 현재 5억∼5억6000만원대로 거래되며 3억원 이상 하락했다. 전용면적 59㎡는 2020년 12월 신고가 5억9700만원에서 4억원 초반대로 떨어진 상태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2020년 9404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248건으로 줄었다. 여기에 악성 미분양까지 누적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 미분양은 2021년 9월 이후부터 증가해 7월 기준 43가구가 남아 있다.

전세 시장 vs 매매 시장의 엇갈린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이전하는 수요층이 세종에서 장기간 실거주를 할 경우 전세 시장부터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수요가 늘면서 차례대로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매매 시장 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전하는 수요가 장기간 실거주를 해야 회복이 가능하지만, 서울 등에서 가족과 함께 이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점 대비 침체가 극심한 만큼 완전한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수요 결정의 주요 변수들

올해 거래가 활발한 단지들을 보면 정부청사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종촌동, 아름동, 다정동에 집중되어 있다. 인구 유입이 시장 회복을 이끌더라도 정부청사 접근성, 학교·학원 인프라 등이 수요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세종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미분양 해소 및 세제혜택 등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결론

1만명대의 행정기관 인원 이전은 세종 부동산 시장에 긍정 신호지만, 2020년 42%대 폭등 후 현재까지 이어진 침체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세 시장 회복이 선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매매 시장 정상화는 실제 이전 이후 거주자들의 장기 정착 패턴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다.

다음 단계
- 2027년 상반기 이전 개시 시점과 실제 이전 규모 추적
- 정부청사 인근 단지의 전세 거래량 및 가격 모니터링
- 세정부의 미분양 해소 및 세제혜택 정책 발표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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