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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WashU) 연구진이 무설탕 껌과 사탕에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 소르비톨의 신진 사실을 밝혀냈다. 장내 미생물이 처리하지 못한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해 과당으로 전환되면서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발표된 상황이다.

소르비톨, 안전한 감미료라는 통념이 흔들리다

소르비톨은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설탕보다 열량이 낮고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 때문에 무설탕 껌, 무가당 사탕, 저칼로리 식품 등의 감미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소르비톨이 단순히 흡수되지 않는 성분이 아니라 체내에서 과당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 정상군 대비 15배의 과당 발생

연구진은 성체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소르비톨의 체내 처리 과정을 추적했다. 핵심 발견은 다음과 같다.

  • 정상 상태: 장내 세균이 소르비톨을 분해해 간으로 이동하는 양을 줄인다
  • 항균제 투여 후: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면서 소르비톨이 간으로 직접 이동하고 과당으로 전환된다
  • 수치: 장내 미생물이 감소한 제브라피시의 간에서 소르비톨 유래 과당의 양이 정상군보다 약 15배 많았다

간에서의 대사 경로: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다

간에서 생성된 과당은 '과당-1-인산'으로 전환되면서 포도당 대사를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간에 글리코겐과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지방간과 유사한 상태가 된다. 흥미로운 점은 장내 미생물이 정상인 경우에도 과도한 양의 소르비톨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장내 세균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한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인간에게 적용하기는 이르다: 연구의 한계

이번 연구 결과가 흥미롭지만 제약이 명확하다.

  • 연구 대상: 주로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 인간 대상 임상시험 아님
  • 미해명 부분: 인간에게 어느 정도 소르비톨 섭취량부터 간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음
  • 인과관계: 무설탕 껌을 먹으면 반드시 지방간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 없음

게리 패티 워싱턴대 교수는 "동물에게 투여된 소르비톨이 실제로 체내 조직에서 발견됐으며, 설탕을 다른 단맛 물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반드시 대사 과정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결론

오늘날 무설탕 제품은 단순히 설탕을 빼는 것만으로는 완벽한 대안이 아님을 시사한다. 소르비톨의 간 대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만큼 향후 인간 대상 임상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 단계

  • 개인: 무설탕 제품 섭취 시 과도한 양을 피하고 다양한 감미료 제품을 번갈아 사용하기
  • 산업: 소르비톨 함유 제품의 1일 섭취 권장량 재검토 필요성 인식
  • 학계: 인간 대상 소르비톨-간 대사 추적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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