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중심(SDV) 구조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의 역할이 핵심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만원을 유지하며 SDV 전환에 따른 수익성 확대를 기대했다.

SDV 패러다임 전환의 필연성

스마트폰 시장에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OS)가 하드웨어의 다양성을 통일해주는 역할을 했듯이, 자동차도 동일한 구조 전환이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표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이 바로 이 역할을 담당한다. 반도체 선택과 무관하게 동일한 기능 구현이 가능한 하드웨어 추상화 계층(HAL)이 도입되면, 각 제어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표준 기반 소프트웨어 계층이 필수화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미들웨어 모듈까지 포함한 모빌진으로 이 계층을 표준화했다.

라이선스 매출 구조의 변화

현대오토에버의 매출 모델은 두 가지 흐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인다. 신규 제어기 개발이나 반도체 변경 시 모빌진을 신규 칩에 맞춰 개발·공급하면서 완성차로부터 개발비와 제어기당 라이선스 요금을 인식한다. 더 중요한 변화는 아키텍처 진화다. 차량이 중앙집중형으로 진화할수록 단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위주 구성에서 고성능 중앙컴퓨터(HPC)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멀티코어 고사양 MCU 조합으로 변경된다. 이 변화는 제어기당 소프트웨어 복잡도와 단가를 상승시켜 차량당 라이선스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구조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확산 가능성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의 탑재 확대도 수익성 견인 요소다. 5월 더뉴그랜저 모델에 처음 적용되었으며, 그룹은 2030년까지 약 2000만대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기본 애플리케이션들의 통합 유지보수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의 정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전담하게 된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요는 단순 일회성 개발비가 아닌 반복적 매출 인식 기회가 되며, 단가 상승과 함께 이익률 개선도 가능하다.

결론

SDV 전환은 자동차 업계의 필연적 흐름이며,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급자로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 전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확산이라는 두 가지 성장 동력을 보유했다. 모빌진의 탑재 확대와 플레오스 커넥트의 2000만대 탑재 목표는 장기적인 매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행 포인트:
- 현대오토에버의 분기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 추이와 개발비 인식 현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차종 확대 시점과 각 모델별 탑재 일정을 추적하면 수익성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 향후 3~4년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로의 전환 속도가 라이선스 단가 상승 시점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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