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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보다 무서운 건 치료 과정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신문에서 본 이 기사를 읽으며 제 마음이 철렁했어요. 항암 치료라는 이미 버거운 과정 속에서, 그것도 다섯 번째 시도에서 갑자기 닥친 일. 퉁퉁 부은 손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희귀 난치병까지 이어지다니요.

치료받다가 더 큰 병을 얻게 되는 상황.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진료실에서 벌어진 일

2020년 4월 23일, 서울대병원에서 벌어진 일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됩니다. 환자 A씨는 이미 석 달간 네 차례의 항암 치료를 버텨냈습니다. 다섯 번째 치료는 달랐어요. 간호사가 정맥 확보에 실패하게 되었고, 몇 차례 반복되자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후 항암제 아드리마이신이 주입되는데, 처음엔 붓기가 없었습니다. 다만 발적이 나타났을 뿐이었죠.

그다음 날이 문제였습니다.

전날부터 약물을 맞은 부위에 심한 통증과 붓기가 찾아왔어요. 뉴스에 따르면 이를 '혈관 외 유출 손상'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혈관으로 흘러야 할 항암제가 살로 새어 나간 것이었던 거죠. 피부가 괴사할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치료 후 비극,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가장 끔찍했던 건 그 다음입니다. 통증과 붓기는 어깨, 팔, 다리로까지 번졌습니다. 오른쪽 손목 MRI 촬영 결과는 신전건 건초염을 동반한 봉와직염을 보였고요. 손가락을 펴주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결국 A씨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2형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뉴스에 따르면 이는 '희귀 난치성 질환'입니다. 신경이 직접적으로 손상되어 스치기만 해도 칼에 베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그곳에서 또 다른 질병을 얻게 된 거죠.

이럴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유사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품는 걱정,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주의가 어느 정도까지 필요한가, 내가 받는 설명이 충분한가 하는 의문들 말입니다.

이 사건에서 A씨가 제기한 부분이 바로 그것입니다. 의료진의 주의의무와 설명의무 위반을 주장하고 있어요. 정맥 확보에 실패했을 때 어떤 대응이 있어야 했는지, 약물의 부작용 가능성을 얼마나 충분히 설명받았는지가 관건입니다.

당신이나 가족이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료 과정의 위험성을 충분히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맥 주사 시술에서 간호사가 한두 번 실패하면 즉시 다른 방법을 요청하세요. 투약 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작은 것이라도 의료진에게 꼭 알리기 바랍니다.

결론

암 치료라는 이미 힘든 과정 속에서, 그곳에서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무한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시에 당신의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를,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포기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혹시 당신도 치료 과정 중 설명 부족이나 주의 부족을 느낀 적 있나요? 그렇다면 의료 기관에 정식으로 문의하거나, 필요하면 의료분쟁조정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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