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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 말고 멈춰 섰습니다. 네팔에서 홍수가 난 지역, 한국인 직원들과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 화면 속 건설 현장의 토사에 파묻힌 건물 사진을 보며 한숨이 나왔습니다. 먼 나라의 소식이지만, 그곳에 가족을 두고 일하는 누군가의 마음은 어떨까요.

왜 우리 마음이 철렁할까

연락이 두절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에요. 며칠을 하루같이 느끼게 하는 그런 상태. 뉴스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이 아직 소식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그들의 가족,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얼마나 초조할까요. 현지에 파견된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재해 지역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만 알 수 있으니까요.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시간 대응

하지만 9월 1일 현재, 움직임이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대응팀을 약 20명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기존 현지 직원 6명, 지난 8월 31일에 파견한 경험 많은 실무급 직원 2명, 그리고 9월 1일 오후에 추가로 파견된 4명이 모두 합류했거든요. 이들은 사업장과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현장 이해도가 높은 분들로 구성했다"

이 한 문장 속에는 단순한 인력 증원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정보 속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수색을 진행하려는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더 오래 현장에 있을 수 있도록 인력 교대와 추가 투입도 검토 중이라고 하니, 조직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연된 헬기 수색, 그 뒤의 노력들

헬기 수색이 허가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답답합니다. 9월 1일 오전 헬기 2대의 운항 허가를 요청했지만 오후까지 나오지 않았거든요. 현지 기상도 막고 있습니다. 라수와 지역은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고 있어서 헬기 운항 자체가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막힌 상황에서 누군가는 손을 놓을까요? 아닙니다. 지난 9월 1일 오전과 오후에는 이미 민간 헬기 1대를 투입해서 수력발전소 상부와 사무동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허가가 완전히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중입니다.

정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네팔에 파견하기로 결정했고,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소방청 등 관계기관의 44명이 9월 1일 저녁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출국했습니다. 약 10일간 현지에 머물며 네팔 정부와 협력해서 수색과 구조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결론

거리가 멀고 상황이 불리해도, 누군가는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0명 대응팀, 정부의 44명 구호대, 그리고 네팔 현지의 수많은 사람들. 한 사람의 생명을 찾기 위해 그 많은 사람이 밤낮 없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지연은 있을지 몰라도, 멈춘 건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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